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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기초와 이론

새 리드(Reed) 뜯자마자 불지 마세요! 수명 2배 늘리는 '리드 길들이기'와 보관법 (곰팡이 예방)

by Master Sax 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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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리드 수명 2배 늘리는 관리법과 길들이기 노하우
색소폰 리드 수명 2배 늘리는 관리법과 길들이기 노하우

올바른 관리가 리드 수명을 결정합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이자 금전적인 부담은 단연 '리드(Reed)'일 것입니다. 악기는 한 번 사면 평생을 쓰지만, 리드는 매일매일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반도린(Vandoren), 다다리오(D'Addario) 등 주요 브랜드의 리드 가격이 한 통(5~10장)에 45,000원에서 50,000원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리드 한 장에 커피 한 잔 값인 5,000원 꼴인데, 막상 상자를 뜯어보면 연주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A급 리드'는 고작 2~3장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소리가 답답하거나 삑사리가 나서 버리기 일쑤죠. 이렇게 계산하면 우리가 실제로 쓰는 리드 한 장의 가격은 15,000원이 넘는 셈입니다.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소위 '꽝'이라고 생각했던 리드도, 그리고 금방 수명이 다해버리는 리드도 과학적인 '길들이기(Break-in)' 과정을 거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리드의 재료인 갈대(Cane)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수명을 2배 이상 늘리는 프로들의 비밀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여러분의 리드 값 걱정은 확실히 줄어들 것입니다.

이 글의 핵심 목차

  • 1. 리드의 본질: 갈대(Arundo Donax)의 특성 이해하기
  • 2. 침수(Hydration)의 골든타임: 왜 딱 3분인가?
  • 3. 리드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로테이션 시스템
  • 4. 프로 연주자의 3일 리드 길들이기 루틴
  • 5. 워핑(Warping) 현상과 과학적인 보관법

1. 리드의 본질: 왜 새 리드는 소리가 거칠까?

리드 관리법을 배우기 전에, 리드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색소폰 리드는 '아룬도 도낙스(Arundo Donax)'라는 갈대 품종으로 만듭니다. 이것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이 아닌, 수많은 섬유관(Xylem)으로 이루어진 '유기물(나무)'입니다.

새 리드 박스를 막 뜯었을 때의 리드는 공장에서 건조 과정을 거쳐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즉, 섬유 조직이 수축되어 딱딱하게 굳어있죠. 이 상태에서 갑자기 입에 넣고 강한 압력으로 불게 되면, 건조했던 섬유질이 급격하게 진동하며 미세한 균열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새 리드를 불자마자 "찍" 소리가 나거나 금방 흐물흐물해지는 원인입니다. 우리는 이 건조된 섬유 조직을 아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깨워줘야 합니다.

 

2. 리드 길들이기 순서를 공개합니다.(매우 중요함)

   먼저 리드 박스를 개봉합니다.

하루에 3개~5개만 길들이기 시작>>미지근한 물에 2.3분에 담겨두기(첫날은 절대 불지 않기. 다음날 사용)

깨끗한 스왑이나 펄프를 사용해 리드에 묻어있는 물기를 가볍게 제거해 줌(수분증발이 걱정된다면 리드를 입안에 잠깐 물고 있어도 됨 ) 색소폰 본체로 바로 불지 않기(중요). 넥 사용만으로 리드 길들이기).. 여기서 잠깐 색소폰 기초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리드와 마우스피스 세팅이 있습니다. 이건 그림으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꼭 지도 선생님께 팁을 얻으셔야 합니다. 세팅이 무너지면 모든 게 실패로 돌아가니까요. 세팅이 잘 되었다면 이제 바른 자세로 리드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간입니다.

이때 주의 해야 할 것이 또 있어요.(어렵지 않아요) 계속 따라오세요.

처음에 첫소리는 리드가 마치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기분으로 안정된 자세와 호흡으로 첫소리를 최대한 고르게 내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때 혀를 대는 첫 텅깅을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이유가 뭘까요? 조금 전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처음 순간이다"라고 했죠? 그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길들여지지 않는 리드 끝을 혀로 투~~~ 하고 텅잉 한다면 가장 예민 리드컨디션을 망치게 할 수 있어요. 처음에 텅깅 없이 호흡으로 소리를 짧게 4초~8초... 정도 내줍니다. 나머지 두 개도 같은 방법으로 번 갈아 가며 불어줍니다.(귀찮아도 이 과정이 중요함) :리드 수명과 좋은 톤을 위해 이렇게 꼭 해보세요.

나머지 다섯 개 리드로 같은 방법으로 2.3일 반복해서 길들여놓기. 이제 10개 리드 길들이기 1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성공하셨다면 당신은 이미 색소폰을 절 반은 성공하신 겁니다. 보통은 이과정을 세심하게 알려주거나 알려줘도 귀찮아서 따라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조금 전 1차라고 했죠? 아직 2차~3차 과정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1차 과정을 알려드렸으니 다음 과정도 이어서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니 블로그에 자주 찾아주시고 질문도 남겨주시면 답장해 드릴게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2. 물 컵에 퐁당? '3분'의 과학

많은 아마추어 연주자분들이 연습실에 도착하면 리드를 물컵에 담가두고 악기를 조립하거나 수다를 떱니다. 10분, 20분... 리드는 계속 물을 먹습니다. 과연 이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절대 금물"입니다.

리드가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섬유 조직이 팽창하여 '소기(Soggy)' 상태가 됩니다. 목욕탕에 오래 있으면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듯, 리드도 물을 먹어 퉁퉁 불어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리드의 탄성(Elasticity)이 죽어버려 소리가 멍청하고 답답해집니다. 고음이 잘 나지 않고 반응 속도가 느려집니다.

올바른 수분 공급법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미지근한 물에 2~3분입니다. 리드의 끝부분(Tip)과 심장(Heart) 부분에 적당한 수분이 침투하여 탄력을 가질 정도면 충분합니다. 만약 물컵이 없다면 연주 시작 3분 전에 입안에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핵심은 '푹 젖는 것'이 아니라 '촉촉해지는 것'입니다.

3. 하나만 쓰지 마세요: 로테이션의 중요성

색소폰 리드 길들이기 단계와 워핑 방지 보관법 핵심 요약
색소폰 리드 길들이기 단계와 워핑 방지 보관법 핵심 요약

 

혹시 리드 한 통을 사면 하나씩 꺼내서 그놈이 죽을 때까지 쓰고, 버리고, 다음 것을 꺼내시나요? 이것은 리드 수명을 갉아먹는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이를 '리드 혹사'라고 부릅니다.

리드는 연주할 때 수천, 수만 번의 진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람의 근육도 운동 후 휴식이 필요하듯, 리드의 섬유 조직도 건조되고 다시 정렬될 '회복 시간'이 필요합니다. 리드 하나를 매일 1시간씩 쓰면 1주일도 못 가서 탄성을 잃고 사망합니다. 하지만 4개의 리드를 돌려가며 쓰면 어떻게 될까요?

로테이션(Rotation) 시스템 활용법


1. 리드 뒷면에 네임펜으로 1번부터 4번까지 번호를 적습니다.
2. 월요일은 1번, 화요일은 2번, 수요일은 3번... 순서대로 사용합니다.
3. 이렇게 하면 1번 리드는 월요일에 연주하고 3일 동안 푹 쉬면서 섬유 조직을 회복합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사용하면 리드 4개의 총수명은 낱개로 쓸 때보다 2~3배 이상 길어집니다. 또한, 항상 비슷한 컨디션의 리드를 사용할 수 있어 앙부슈어(Embouchure)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프로의 비밀: 3일간의 길들이기 루틴

이 부분이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새 리드를 뜯어서 바로 공연장에 가져가는 프로 연주자는 없습니다. 그들은 최소 3일에서 1주일의 '길들이기' 시간을 갖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처음엔 소리가 안 나던 '꽝' 리드도 '명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단계별로 따라 해 보세요.

1일 차: 깨우기 (Waking Up)

새 리드를 2분간 물에 담근 후 꺼냅니다. 그리고 절대로 악기에 끼우지 마세요. 리드 뒷면(평평한 면)을 깨끗한 A4 용지나 명함 뒷면에 대고 문질러서 미세한 거스러미를 정리해 줍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리드 표면을 문질러 모공을 닫아줍니다. 첫날은 소리를 내지 않고 다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합니다. 수분만 머금게 하는 것입니다.

2일 차: 호흡만 불어넣기 (No Tonguing)

다시 리드를 적신 후 마우스피스에 장착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텅잉(Tonguing) 금지'입니다. 새 리드의 끝은 아기 피부처럼 예민합니다. 혀로 '투!' 치는 순간 미세한 크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직 호흡만으로 "후~" 불어서 롱톤(Long Tone)을 중음역대에서 5분 정도만 합니다. 큰 소리(포르테)도 금지입니다. 살살 달래듯 불어주고 다시 닦아서 보관합니다.

3일 차: 실전 투입 준비

이제 부드러운 텅잉을 시도해 봅니다. 스케일 연습을 가볍게 10분 정도 진행합니다. 이때 소리가 너무 거칠거나 답답하다면, 리드 위치를 마우스피스 위아래로 조금씩 옮겨가며 최적의 위치(Sweet Spot)를 찾습니다. 이 3일의 과정을 거친 리드는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오랫동안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5. 리드를 죽이는 습관: 워핑(Warping)과 곰팡이

연주가 끝난 후, 귀찮다고 마우스피스에 리드를 꽂아둔 채로 악기 가방에 넣으시나요? 이것은 리드를 죽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리드는 마르면서 수축하는데, 마우스피스에 묶여 있으면 윗면과 아랫면의 건조 속도가 달라져 리드 끝이 물결무늬처럼 쭈글쭈글해집니다. 이를 '워핑(Warping) 현상'이라고 합니다. 워핑이 온 리드는 마우스피스 테이블과 밀착되지 않아 바람이 새고 "삑" 소리가 나게 됩니다.

과학적인 보관법
1. 평평한 면 유지: 반드시 바닥이 '유리판'이나 '평평한 플라스틱'으로 된 리드 케이스에 보관해야 합니다. 리드가 마를 때 평평하게 펴지면서 마르도록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2. 습도 조절: 리드 케이스 안에 '습도 조절 팩(리베르소 등)'을 넣어두거나, 스펀지에 물을 적셔 넣어두세요. 리드는 너무 건조해도, 너무 습해도 안 됩니다. 적정 습도(약 50~60%)가 유지될 때 곰팡이도 피지 않고 탄력도 유지됩니다.


마치며: 리드는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어떤 연주자는 "리드는 뽑기 운이다"라고 말하며 포기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나쁜 리드는 없다, 길들여지지 않은 리드만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리드 한 장 한 장을 소중한 파트너로 대할 때, 그 리드는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톤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3분 침수, 4개 로테이션, 3일 길들이기'를 실천해 보세요. 1년 뒤 여러분이 아끼게 될 리드 값은 색소폰 넥 하나를 새로 살 수 있는 큰돈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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