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소폰을 독학하시는 분들의 연주를 들어보면 호흡도 좋고 톤도 좋은데, 어딘가 모르게 노래가 지저분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박자가 조금만 빨라지면 소리가 뭉개져서 무슨 음을 부는지 알 수 없게 되죠.
이유는 단 하나, '혀(Tongue)' 때문입니다.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엔진'이라면, 그 바람을 끊어서 리듬을 만드는 혀는 '브레이크와 액셀'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색소폰 연주의 깔끔함을 결정짓는 '올바른 텅잉(Tonguing)'의 원리와, 초보자가 흔히 하는 '혀 차기' 실수를 교정하는 연습법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목차
1. 혀는 '치는' 게 아니라 '떼는' 것입니다
많은 초보자분이 "리드를 혀로 때려서 소리를 낸다"라고 오해합니다. 이건 완전히 틀린 생각입니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고 물을 튼 상태를 상상해 보세요. 호스 끝을 엄지손가락으로 막고 있다가, 손가락을 '떼는 순간' 물이 확! 하고 나가죠? 텅잉도 똑같습니다.
- ✅ 준비: 혀끝을 리드 끝에 살짝 대서 바람을 막습니다. (압력 유지)
- ✅ 발음: 혀를 뒤로 살짝 '떼면서' 바람이 리드를 진동시킵니다.
- ✅ 결론: 텅잉은 타격(Attack)이 아니라 밸브(Valve)를 여는 동작입니다.

2. '투(Tu)' vs '두(Du)': 장르별 발음법
텅잉을 할 때 입안에서 어떤 발음을 하느냐에 따라 소리의 질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황에 맞춰 골라 써야 합니다.
① 강한 텅잉: "투(Tu)" 또는 "트(Te)"
마치 침을 퉤! 하고 뱉는 듯한 느낌입니다. 혀끝이 리드 끝을 명확하게 건드립니다. 빠른 템포의 곡이나, 음을 강조해야 하는 마킹(Marking), 스타카토 연주에 주로 쓰입니다.
② 부드러운 텅잉: "두(Du)" 또는 "루(Lu)"
발라드나 트로트 연주 시 가장 많이 씁니다. 혀가 리드를 아주 살짝 스치듯 지나갑니다.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레가토(Legato) 연주의 핵심입니다.
3. 앵커 텅잉(Anchor Tonguing)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텅잉은 혀끝이 움직이지만, 프로 연주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앵커 텅잉'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 방법: 혀끝을 아랫니 뒤쪽 잇몸에 '닻(Anchor)'처럼 딱 붙여 고정합니다.
- 작동: 혀의 중간 부분(혓바닥)을 들어 올려 리드에 닿게 합니다.
텅잉이 조금씩 익숙해지면 음과 음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레가토 텅잉 연습을 시도해 보세요. 특히 슬로우 곡에서 확실한 텅잉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교정을 원하신다면 전문 강사의 1:1 피드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장점: 혀끝이 고정되어 있어 움직임이 최소화되므로, 엄청나게 빠른 속주가 가능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어렵지만, 일반 텅잉이 익숙해지면 꼭 도전해 봐야 할 고급 기술입니다.
4. 하루 10분, 메트로놈 텅잉 훈련 루틴
텅잉 연습은 악기 없이도 가능합니다. 출퇴근길 차 안에서 "투-투-투-투" 발음 연습만 해도 혀 근육이 단련됩니다. 악기를 들고 할 때는 아래 루틴을 따르세요.
🕒 STEP 1. 온음표 (4박자)
메트로놈 60. 한 호흡에 길게 불면서 혀만 살짝 댔다 뗍니다. (소리가 끊기면 안 됩니다!)
🕒 STEP 2. 4분 음표 (1박자)
"투-투-투-투". 각 박자의 머리에 정확히 혀를 댑니다.
🕒 STEP 3. 8분 음표 & 16분 음표
속도를 올리지 말고, 한 박자 안에 소리를 2개, 4개로 쪼개 넣습니다. 이때 혀에 힘이 들어가서 '둔탁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마치며: 혀는 가볍게, 바람은 무겁게
텅잉의 핵심은 "혀는 거들뿐, 소리는 바람이 낸다"는 것입니다. 혀에 힘을 주고 리드를 꽉 누르면 소리가 꽉 막혀버립니다.
오늘부터 연습할 때, 내가 혀로 리드를 때리고 있는지, 아니면 가볍게 밸브만 열어주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텅잉이 깔끔해지는 순간, 여러분의 연주는 아마추어 티를 벗고 프로처럼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잘 안 되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상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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