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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기초와 이론

색소폰, 올해도 '작심삼일' 이었나요? 내년엔 실패 없는 현실적인 연습 계획 세우기 (주말 특집)

by Master Sax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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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올해도 '작심삼일' 이었나요? 내년엔 실패 없는 현실적인 연습 계획 세우기 (주말 특집)
색소폰, 올해도 '작심삼일' 이었나요? 내년엔 실패 없는 현실적인 연습 계획 세우기 (주말 특집)

 

벌써 12월의 하순입니다. 거리엔 캐럴이 울리고, 달력은 마지막 한 장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워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부푼 기대를 품게 됩니다.

색소폰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다짐은 매년 비슷합니다. "올해는 기필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연말 모임에서 멋지게 한 곡 뽑아야지!"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야심 차게 시작했던 1월의 열정은 봄눈 녹듯 사라지고, 악기는 케이스 안에서 긴 잠을 자고 있지는 않나요? 괜찮습니다. 저를 포함한 99%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겪는 일이니까요.

오늘은 주말 특집으로, 우리가 매년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내년에는 기필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지속 가능한 현실적 연습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1. 당신의 계획이 늘 실패하는 3가지 이유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계획 자체가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① 목표가 '에베레스트 등반급'이다

"매일 퇴근 후 1시간 연습하기", "케니 지(Kenny G) 곡 완벽 마스터하기". 듣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힙니다. 직장 생활, 육아, 자영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우리에게 이런 거창한 목표는 처음부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며칠 못 지키면 금방 자책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연습'이 아니라 '고행'을 하고 있다

"색소폰은 롱톤이 생명이야!"라는 말에 억지로 지루한 롱톤만 30분씩 불고 있지는 않나요? 물론 기초는 중요하지만, 재미가 없으면 취미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즐기려고 악기를 잡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한 색소폰연습인데 고행길이 되면 안 됩니다. 딱 3가지만 기억하고 시작하세요. 악기는 내 몸과 같아지고 있다는 마음가짐 악기는 내 소중한 친구처럼 언제나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라고 마인드셋을 바꿔보세요. 그리고 제가 추천해 드린 베스트 5 음반을 하나 골라 언제든지 들을 수 있게 음반을 준비해 두세요. 이렇게 3가지만 있으면 고행길이 아닌 행복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③ 외로운 '독방 수련'에 지쳤다

아무런 피드백 없이 벽만 보고 혼자 연습하다 보면 금방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소리는 괜찮은 건지 알 길이 없으니 답답하고 흥미가 떨어집니다.

2. 내년엔 무조건 성공하는 '현실적 계획' 3단계

새해에는 욕심을 버리고, '가늘고 길게' 가는 전략으로 바꿔봅시다.

1단계: '매일 10분'의 마법 (마이크로 습관)

목표를 아주 우습게 낮추세요. "하루에 케이스 열고 악기 조립하기"가 목표여도 좋습니다. 일단 악기를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 Master Sax의 추천 루틴 (딱 10분)
- 3분: 악기 조립 및 튜닝
- 2분: 가벼운 롱톤으로 입 풀기
- 5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절만 신나게 불기

2단계: '재미'를 1순위에 두기

어려운 재즈 스탠더드 곡이나 현란한 속주곡은 잠시 접어두세요. 내가 평소에 흥얼거리던 트로트, 가요, 팝송 등 쉽고 익숙한 '애창곡' 한 곡을 정해서 질릴 때까지 불어 보세요. 내가 아는 노래를 내 손으로 연주할 때의 희열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3단계: '작은 성공'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달력에 연습한 날 동그라미를 치거나, 스마트폰으로 매일 1분씩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나를 발견할 때 성취감이 생깁니다. 가능하다면 가족 앞에서 작은 연주회를 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서 칭찬과 격려를 받아보세요.


📝 새해 다짐 체크리스트

  • [ ] 거창한 목표 대신 '매일 악기 잡기'를 목표로 삼았는가?
  • [ ] 지루한 기초 연습보다 '좋아하는 노래 연주' 비중을 늘렸는가?
  • [ ] 나의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거나 남에게 들려줄 용기를 냈는가?

마치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

악기 연주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초반에 전력 질주하면 금방 지쳐서 완주할 수 없습니다. 가끔 며칠 연습을 빼먹더라도 자책하지 마세요. 다시 케이스를 열고 즐겁게 한 곡 부르면 그만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잘하는' 연주자보다 악기와 함께하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행복한 연주자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Master Sax는 내년에도 여러분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지난 글: 슬픈 노래의 치트키, 마이너 펜타토닉 👉

[Master Sax 연재 알림]
올해 준비한 정규 커리큘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내년 1월 초에 '더 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중급 과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배운 내용 복습하며 즐거운 연주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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