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C 메이저 펜타토닉(도, 레, 미, 솔, 라)'을 활용해 안전하고 예쁜 솔로 라인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5개의 음은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지만, 가끔은 너무 모범생 같아서 심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프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보면 어딘가 모르게 끈적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한(恨)'이 서려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흑인 음악의 뿌리인 **'블루스(Blues)'**에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펜타토닉 스케일에 **'딱 하나의 음'**만 추가하면 마법처럼 블루스의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연주에 소울을 불어넣는 '블루스 스케일'을 만나보겠습니다.
1. 마법의 재료: '블루 노트(Blue Note)'란?
블루스 특유의 우울하고 묘한 느낌을 주는 음을 '블루 노트'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복잡하지만, 우리가 배우고 있는 C 메이저 키(다장조) 기준으로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알던 C 펜타토닉 음계(도레미솔라) 사이에 숨어있는 **'미 플랫(Eb)'**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레'와 '미' 사이에 있는 검은건반 음이죠.

- 기존 C 펜타토닉: 도 - 레 - 미 - 솔 - 라
- C 메이저 블루스 스케일: 도 - 레 - 미♭(Eb) - 미 - 솔 - 라
이 '미 플랫(Eb)'은 밝은 느낌의 '미(E)'와 부딪히며 묘한 긴장감과 슬픈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재즈와 블루스의 맛입니다.
2. 실전 연습: 블루 노트 맛깔나게 사용하기
블루 노트(미♭)를 추가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불면 오히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 매운맛 조미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① 징검다리로 사용하기 (경과음)
블루 노트는 불안정한 음이기 때문에, 그 음에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다른 안정적인 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살짝 스쳐 지나가듯' 연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연습 패턴: 레 -> 미♭(짧게) -> 미(길게) -> 솔
- Tip: '레'에서 '미'로 갈 때 중간에 '미♭'을 징검다리처럼 살짝 밟고 지나가는 느낌으로 연주해 보세요.
② 색소폰의 필살기: 밴딩(Bending)으로 밀어 올리기
색소폰이 다른 악기보다 블루스 표현에 유리한 이유가 바로 '밴딩'입니다. 밴딩은 음을 끌어올리거나 내리는 기법입니다.
'미(E)' 음을 목표로 하되, 처음에는 입술에 힘을 빼서 주법을 풀고 '미♭(Eb)'에 가까운 낮은 소리를 냅니다. 그러다 서서히 입술을 조이면서 원래의 '미(E)' 음정으로 부드럽게 밀어 올려보세요 (우~잉!).
이 끈적한 밴딩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의 연주는 프로의 소리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됩니다.
3. 마치며: 펜타토닉에 감정을 입히다
오늘 배운 블루 노트(미♭) 하나가 추가됨으로써, 여러분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기존 펜타토닉의 맑은 느낌에 블루스의 씁쓸한 맛을 살짝 더해보세요.
처음에는 운지가 꼬이고 어색할 수 있지만, 이 '미♭' 음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면 헤어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반주기를 틀어놓고 '도, 레, 미♭, 미, 솔, 라' 6개의 음을 가지고 자유롭게 놀아보세요.
지난 글: 펜타토닉 프레이즈 만들기 다시보기 👉[Master Sax 연재 시리즈]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 배운 스케일과 기법들을 총동원하여, 누구나 알만한 간단한 노래에 '나만의 멋진 애드리브를 입히는 실전 예제'를 다뤄보겠습니다. 드디어 실전 곡 적용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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