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Master Sax입니다.
색소폰을 불다 보면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분명 악보에 있는 음표대로 정확하게 불었는데, 이상하게 슬픈 노래가 씩씩하게 들리는 경우 말이죠.
"아니, 이별 노래인데 왜 군가처럼 들리지?"
감정을 잡고 눈물 콧물 쏟으며 연주하고 싶은데, 소리는 너무나 명랑해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면, 오늘 포스팅이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범인은 바로 '스케일(Scale)'의 선택에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메이저 펜타토닉'이 밝고 경쾌한 낮의 음악이라면, 오늘 배울 '마이너(Minor) 펜타토닉'은 우수에 젖은 밤의 음악입니다. 특히 트로트와 발라드를 사랑하는 한국인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마이너 펜타토닉'의 비밀을 아주 쉽게 풀어드립니다.
🌓 밝음과 어둠,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많은 분이 화성학을 어렵게 생각해서 "마이너 스케일을 새로 외워야 하나요?"라고 겁을 먹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로 외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C 메이저 스케일(도레미파솔라시도) 안에 슬픈 소리를 내는 재료가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나란한조(Relative Key)'라고 합니다.
💡 Master Sax의 핵심 정리
구성원(음)은 똑같습니다. 단지 '누구를 주인공(으뜸음)으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180도 바뀝니다.
- 메이저(장조): '도(C)'가 대장인 집안. (밝고 씩씩함)
- 마이너(단조): '라(A)'가 대장인 집안. (슬프고 애절함)
🎹 A 마이너 펜타토닉: "라"에서 시작해서 "라"로 끝내라
가장 많이 쓰이는 A 마이너(Am) 펜타토닉 스케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C 메이저 펜타토닉(도-레-미-솔-라)과 구성음은 100% 똑같습니다. 하지만 순서와 중심이 다릅니다.

보시다시피 '파'와 '시'가 빠진 5 음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과 끝을 '라(A)'에 맞추는 것입니다.
연주하다가 '도'에서 멈추면 밝은 느낌으로 끝나버리지만, '라'에서 멈추면 왠지 모를 여운과 쓸쓸함이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Han)'의 정서입니다.
🎷 실전! 애절함을 더하는 꿀팁 2가지
이론을 알았으니 이제 악기에 적용해 봐야겠죠? 같은 '라-도-레-미-솔'을 불더라도 더 슬프게 들리게 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1. '도(C)' 음을 꺾어라 (Bending)
마이너 느낌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음이 바로 '도'입니다. 그냥 "도~" 하고 정직하게 불기보다는, 아래에서 살짝 끌어올리거나(Scoop), 음을 떨어뜨리는(Drop) 기교를 섞어보세요.
트로트에서 가수가 "사랑했던~~~" 할 때 목소리를 뒤집는 그 느낌을 색소폰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2. 비브라토는 느리고 깊게 더 자세한 내용 이곳을 참고해 보세요>>>>비브라토 정복하기
밝은 곡에서는 빠르고 얕은 비브라토가 어울리지만, 마이너 곡에서는 파장이 크고 느린 비브라토를 사용해야 슬픔이 배가됩니다. 프레이즈의 마지막 음인 '라'에 도착했을 때,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굵은 비브라토를 넣어주세요.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가 됩니다.
🏁 마치며: 당신의 연주에 '감성'을 입히세요
오늘은 슬픈 노래의 필수 공식인 '마이너 펜타토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 C 메이저랑 재료는 같은데 '라'를 집으로 생각하면 되는구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늘 밤에는 평소 즐겨 부르던 발라드곡이나 트로트 곡의 악보를 펴보세요. 그리고 악보의 빈 공간(애드리브 구간)에 '라-도-레-미-솔'을 활용해 멜로디를 채워 넣어보세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깊이 있는 연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다음 포스팅 예고
스케일도 알고 애드리브도 알겠는데, 악보를 치우면 머릿속이 하얘지시나요?
다음 시간에는 "악보 없이 연주하고 싶어요!"라는 분들을 위해, 프로 연주자들이 곡을 통째로 외우는 '이미지 암기법'과 듣는 귀를 트게 하는 '청음 훈련'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치매 예방에도 최고인 색소폰 암기법, 기대해 주세요!
당신의 색소폰 파트너, Master S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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