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좁은 연습실이나 방구석에서 반주기와 씨름하다 보면 문득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불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죠.
이때 많은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눈을 돌리는 곳이 바로 '동호회'나 '앙상블'입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합주도 하고 무대에도 서는 상상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동호회 활동이 모두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주말 특집으로, 색소폰 동호회 활동의 지극히 현실적인 장단점과 슬기로운 동호회 생활을 위한 필수 에티켓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동호회 가입의 빛 (장점)
혼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성장의 기회가 있습니다.
① 강력한 동기 부여와 정보 교류
나보다 잘하는 고수들의 연주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자극이 됩니다. 또한, 인터넷으로는 알기 힘든 지역의 알짜 정보(수리점, 레슨 정보, 장비 중고 거래 등)를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② '합주(앙상블)'의 짜릿한 희열
반주기(MR)는 나에게 맞춰주지만, 합주는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야 합니다. 내가 알토로 멜로디를 불 때 테너가 멋진 화음을 넣어주는 순간의 전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음악적 귀가 트이고 박자감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③ 꿈의 무대, '발표회' 경험
대부분의 동호회는 정기 연주회나 봉사 활동 무대를 갖습니다. 관객 앞에서 조명을 받으며 연주하는 경험은 그동안의 고생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최고의 보상입니다.
2. 동호회 가입의 그림자 (단점)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① 인간관계의 피로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악 외적인 친목 활동(회식 등)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텃세나 파벌이 존재하는 곳도 있습니다.
② 실력 격차로 인한 스트레스
너무 잘하는 사람들 틈에 끼면 주눅이 들어 '민폐'가 될까 봐 걱정하고, 반대로 진도가 너무 느린 회원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간극을 잘 조율하지 못하면 합주 시간이 고통이 됩니다.
③ 시간과 비용의 투자
정기 모임, 합주 연습, 뒤풀이 등으로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합니다. 또한 월회비, 연주회 분담금, 회식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 기량을 키우는 데는 한 개가 있습니다. 레슨경험이 풍부한 전공선생님이 운영하는 속성반모집광 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비용부담은 있겠죠)
3. 사랑받는 회원이 되는 필수 에티켓 3가지
동호회 가입을 결심했다면, 적어도 '빌런(악당)'은 되지 말아야겠죠? 이것만 지켜도 중간은 갑니다.
첫째, '연습'은 집에서, 모임에선 '합주'를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합주 시간에 악보를 처음 보고 더듬거리며 개인 연습을 하는 것은 다른 회원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행동입니다. 모임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파트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가야 합니다.
둘째, 지휘자(리더)의 권위를 존중하세요
합주 중에는 음악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일단 지휘자나 음악 감독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불만이나 의견이 있다면 휴식 시간에 정중하게 건의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가장 미움받는 행동 1순위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요청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답답해도 다른 회원의 연주에 대해 함부로 지적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레슨은 프로 선생님의 몫입니다.각자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과 잘하면 겸손하고 조금 못하더라고 응원하는 아량과 성품을 가진 회원이라면 인정받고 즐거운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을겁니다.(배려와 존중)
4. 마치며: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동호회는 음악 실력을 늘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거움을 찾는 공간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사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분위기의 동호회를 찾는다면, 여러분의 색소폰 라이프는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한번 문을 두드려 보세요!
지난 글: 감정을 싣는 다이내믹 조절법 보기 👉[Master Sax 연재 시리즈]
다음 주부터는 다시 실전 테크닉으로 돌아옵니다. 많은 분이 꿈꾸는 멋진 솔로 연주를 위한 첫걸음, '애드리브(즉흥 연주)를 위한 펜타토닉 스케일 기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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