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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연주와 기교

"색소폰에서 냄새가 난다면? 패드(Pad) 수명 5년 더 늘리는 '연주 후 10분 청소 루틴' (침 제거의 정석)"

by Master Sax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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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청소 관리 썸네일 - 끈적이는 패드와 곰팡이 냄새 제거 방법
색소폰 청소 관리 썸네일 - 끈적이는 패드와 곰팡이 냄새 제거 방법

 

즐겁게 연주를 마치고 악기 케이스를 열었는데, 혹시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으시나요? 혹은 특정 키(특히 솔#, 도#)가 쩍쩍 달라붙어 소리가 안 난 경험, 있으실 겁니다.

 

이건 악기가 오래되어서가 아닙니다. 99%는 연주 후 '침(수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침을 방치하면 가죽으로 된 패드(Pad)가 썩고 경화되어, 결국 50만 원이 넘는 전체 수리(오버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내 악기 수명을 5년 더 늘려주고, 항상 새 악기처럼 쾌적하게 불 수 있는 '연주 후 10분 청소 루틴'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악기 연습 후 청소를 한 악기와 청소 안 한 악기는 다음날 어딘가 찜찜한 느낌으로 연습을 하게 됩니다. 침제 거는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색소폰은 동소재가 많이 들어 있어서 수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니 녹이 생기지 않게 꼭 침을 침수건을 이용해 제거해 

주시길 바랍니다.

 

1. 바디(Body) 청소: 휙 잡아당기지 마세요

가장 기본인 침 닦기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급한 마음에 스왑(Swab, 청소 천)을 낚시하듯이 휙! 하고 빠르게 잡아당깁니다. 이렇게 하면 관 내부의 수분이 천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스탠드에 세운상태에서 해도 되지만 되도록 부드러운 소파나 의자에 악기를 바르게 벨 쪽과 바디를 잡아가며 안전하게 침 수건을 사용해야 합니다. 바디 침제거시 꼭 주의사항

을 알려드린다면 벨 쪽으로 스왑을 넣고 침을 좌우(위아래)로 제거한 후 상부(좁은 부분)로 침수건(스왑)을 잡아당기면 좋지 않습니다. 이유는 상부 안쪽에 자세히 보시면 조금만 기둥이 안쪽에 하나 있는데 가끔 기둥에 걸리는 사고나 종종 납니다.  바디침 제거는 벨에서 벨 쪽으로 마무리한다는 걸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색소폰 바디 청소용 스왑(수건)을 벨에 넣어 침을 닦는 올바른 모습
색소폰 바디 청소용 스왑(수건)을 벨에 넣어 침을 닦는 올바른 모습

✅ 올바른 스왑 사용법
스왑을 관에 넣고 줄을 당길 때, 아주 천천히(거북이처럼) 당겨주세요. 천이 관 내부 벽면을 꼼꼼하게 훑고 지나갈 시간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소 2~3회 반복)

 

2. 넥(Neck)과 피스: 뜨거운 물은 절대 금물!

침 냄새의 주범은 입이 직접 닿는 마우스피스와 넥입니다. 다행히 이 두 부분은 금속과 플라스틱(에보나이트)이라 물세척이 가능합니다. 메탈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색소폰 마우스피스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모습 (뜨거운 물 사용 금지)
색소폰 마우스피스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모습 (뜨거운 물 사용 금지)

 

하지만 소독하겠다고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 마우스피스: 에보나이트 재질은 뜨거운 물이 닿으면 누렇게 변색(황변)되고 특유의 고무 타는 냄새가 진동하게 됩니다. 변형이 와서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에보나이트 재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 사용을 절대금지)
  • 넥: 코르크가 붙어 있는 부분은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코르크가 수축하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세척 포인트
반드시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세요. 냄새가 심하다면 치약 대신 '주방세제(퐁퐁)'를 조금 풀어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쩍쩍 달라붙는 패드 관리 (파우더 페이퍼)

연주하려고 하는데 '솔#(G#)' 키나 '도#(C#)' 키가 눌러도 안 올라오거나, 늦게 반응해서 박자를 놓친 적 있으시죠? 패드에 남은 침과 당분이 끈적하게 굳어서 그렇습니다.

 

 

색소폰 키 패드에 클리닝 페이퍼를 끼워 끈적임과 수분을 제거하는 장면

 

이때는 클리닝 페이퍼(기름종이)파우더 페이퍼를 사용해야 합니다.

  1. 패드와 토니홀 사이에 종이를 끼웁니다.
  2. 키를 꾹꾹 눌러서 수분을 종이에 흡수시킵니다.
  3. (주의) 키를 누른 상태에서 종이를 확 잡아 빼지 마세요! 패드 가죽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키를 열고 종이를 빼야 합니다.

 

마치며: 10분의 투자가 10년을 좌우합니다

연주 후 힘들고 귀찮아서 "내일 닦지 뭐" 하고 그냥 닫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악기의 수명을 갉아먹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3단계(바디 스왑 - 미온수 세척 - 패드 건조)만 지키셔도, 여러분의 색소폰은 10년 뒤에도 짱짱한 소리를 들려줄 것입니다. 내 소중한 파트너, 오늘부터 좀 더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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