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xophone Lab [블루색소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Dolby On' 앱으로 내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셨나요? 음질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막상 들어보니 뭔가 '로봇이 부는 것처럼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으셨나요?
소리가 일자로 쭉 뻗기만 하면 감정이 없어 보입니다. 프로 연주자들의 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바로 소리의 끝을 파도처럼 흔들어주는 '비브라토(Vibrato)' 기술 덕분입니다. 이 기술이 없으면 아무리 1,000만 원짜리 악기를 써도 '동요'처럼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나는 박치, 음치라서 못 해"라고 겁먹은 분들도 하루 10분이면 감을 잡을 수 있는 '턱 비브라토(Jaw Vibrato)' 3단계 훈련법을 공개합니다.
1. 배로 하는 게 아닙니다! (오해 풀기)
많은 초보자분들이 비브라토를 하라고 하면 배(복근)를 꿀렁거리거나, 악기 자체를 손으로 위아래로 흔듭니다. 이건 정말 잘못된 방법입니다. 배로 하면 속도 조절이 안 되고, 악기를 흔들면 앙부쉬어가 망가져 입술이 다칩니다.
색소폰 비브라토의 정석은 오직 '턱(Jaw)'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 작동 원리
우리가 껌을 씹듯이 "우~와~우~와" 하고 턱을 움직일 때 음정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 턱을 내리면: 리드를 누르던 힘이 풀리면서 음정이 살짝 내려갑니다 (Flat).
- 턱을 올리면: 다시 원래 압력으로 돌아와 음정이 제자리로 옵니다.
이 과정을 아주 부드럽게 연결하여 소리의 물결(Wave)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 공방에 찾아오시는 수강생분들 중 80%는 턱이 아니라 '배'를 꿀렁거리며 억지로 소리를 내십니다. 제가 직접 턱을 잡아드리며 교정해 드렸더니, 일주일 만에 소리가 확 달라지더군요."2. 하루 10분 완성! '우-아-우-아' 3단계 훈련
비브라토는 감각이 아니라 '근육 훈련'입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듯 딱 이 순서대로 따라 하세요.
STEP 1. 롱톤으로 "우~오~"우~오" "오~우 오~우 "(천천히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하기)
가장 편한 음(보통 2옥타브 '솔'이나 '라')을 잡고 롱톤을 붑니다. 이때 입 모양을 "우(제자리)" 했다가 턱만 살짝 내려 "아(다운)" 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음정을 떨어뜨려 보세요. 악기 없이 평상시 연습 팁) 어떤 교본에서는 우~아 우~아 로 나와 있는데 그건 초보 수준에서 하는 겁니다. 이유는 우~에서 아로 하게 되면 잡고 있는 앙브셔가 위로 들리면서 앙브셔가 무너지고 힘이 없어지게 됩니다. 반드시 오~우 오~우 요우~~ 요우~~~ 로 연습해야 효과를 봅니다. 잊지 않길 바랍니다. 아주 중요해요~~^^악기 없이도 비브라토 연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 메트로놈 설정: 60 BPM에 맞춥니다. (아주 느리게 시작해야 합니다.)
- 연습법: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한 박자에 한 번씩 오-(내리기) "우-(제자리)를 반복합니다.
- 꿀팁: 튜너기를 켜두세요! 바늘이 정중앙(초록불)에 있다가 왼쪽(플랫)으로 갔다가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 게 눈으로 보여야 합니다.

STEP 2. 속도 올리기 (사이렌 소리)
"오~~ 우~~"가 자연스러워졌다면 이제 속도를 2배로 올립니다. 한 박자 안에 "오우오우" 하고 두 번씩 움직여 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일정한 폭'으로 해보세요. 구급차 사이렌 소리처럼 파형이 일정해야 듣기 좋은 고른 소리로 전달됩니다. 갑자기 빨라졌다가 느려지면 듣는 사람이 불안해집니다.
STEP 3. 곡에 적용하기 (끝처리의 미학)
이제 실제 연주곡에 적용해 봅니다.
A. 처음부터 모든 음에 다 넣으려고 하지 마세요.
B. 음이 시작되자마자 흔들지 마세요. 2박자 이상 ~~~~~끄는 긴 음~~~~~에서만 넣는 연습을 합니다.
C. 2박자 이상 ~~~~~끄는 긴 음~~~~~에서만 넣는 연습을 합니다.
D. 박자의 절반(1박자)은 곧게 뻗어주다가(Straight), 나머지 뒷부분에서 살살 흔들어주면서 사라지는 것(오우오우오우오우)이 가장 세련된 방식입니다.
3. (주의) 혹시 '염소 소리'가 나시나요?
색소폰을 연습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멋진 바이브레이션이 아니라, "메에에~" 하는 염소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를 체크해 보세요.
✅ 체크 포인트
-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턱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턱의 힘을 완전히 빼고 아주 천천히 다시 시작하세요.("오우"오우" 연습부족일때 나타납니다) "사실 저도 색소폰을 처음 배울 때 비브라토가 너무 안 돼서 3개월 동안 고민했습니다. 턱에 힘을 너무 줘서 연주가 끝나면 턱이 얼얼할 정도였죠. 그때 깨달은 것이 바로 '힘 빼기'였습니다."
- 음정이 떨어지기만 합니다: 턱을 내리는 것에만 집중해서 다시 제자리로 못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우-아"가 아니라 "오~우!" 하고 반드시 원래 위치로 복귀해야 합니다.이때 턱근육이 크게 흔들리는지 거울 앞에서 체크해 봐야 합니다.
- 거울속 턱 움직임이 크게 보이면 앙브셔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해결방법 팁) 왼쪽 세끼손가락 끝을 마우스피스 무는것 처럼 앙브셔로 1cm정도 깨물고 오우~오우~이렇게 해보는 겁니다. 그럼 앙브셔 모양도 잡히면서 연습도 자동으로 되니 일석이조 연습법인 셈입니다.
- 리드가 너무 딱딱합니다: 혹시 3호 이상의 두꺼운 리드를 쓰시나요? 비브라토 입문 단계에서는 턱이 유연해야 하므로, 평소보다 한 단계 얇은 리드(2.5호 추천)를 쓰는 것이 감을 잡기에 유리합니다.
마치며: 연주 테크닉보다 '감정표현력'입니다
비브라토는 단순히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내 노래에 슬픔, 기쁨, 애절함 같은 '감정'을 싣는 도구입니다.
트로트에서는 굵고 진하게, 발라드에서는 잔잔하게... 무궁무진한 비브라토 기법이 있고 사람마다 성대와 구강구조에 따라 톤의 울림이나 색깔이 모두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악기에서 선생님이 내는 소리와 제자의 소리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장르에 따라 떨림을 조절하는 경지까지 가시길 응원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턱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밋밋했던 기계음이 따뜻한 사람의 목소리로 변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턱 운동만 오~~ 우 오~~ 우 반복한다고 좋은 감정 표현이 되지는 않습니다. 라이브 음반이나 유명 연주자의 비브라토를 자세히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귀에 "팍" 꽂이면 좋겠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듣고 또 들어보기를 반복해 보세요. 스스로 음이 입 밖으로 나올 때쯤 당신의 비브라토는 어느 순간 프로를 닮아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녹음도 자주 해야 되겠지요.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 전에 복제를 먼저 해야 합니다.
"리페어샵을 운영하다 보면, 억지로 악기를 흔들며 비브라토를 하다가 넥(Neck) 부분이 헐거워져서 수리하러 오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악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주법이 필수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만든 멋진 톤을 유지하고, 윗니 통증을 없애주는 '마우스피스 패치'의 중요성과 교체 주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상 블루색소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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