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Saxophone Lab입니다.
색소폰 연주를 듣다 보면 어떤 사람은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는 반면, 어떤 사람의 연주는 웅얼거리는 것처럼 답답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호흡? 악기? 리드? 물론 다 중요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혀의 움직임', 즉 텅잉(Tonguing)에 있습니다.
"빠른 곡만 나오면 혀가 꼬여서 박자를 놓쳐요."
"부드럽게 연결하고 싶은데 뚝뚝 끊어지는 소리가 나요."
많은 아마추어 연주자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입니다. 텅잉은 색소폰 연주에 있어 '발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목소리가 좋아도 발음이 부정확하면 아나운서가 될 수 없듯이, 톤이 아무리 좋아도 텅잉이 지저분하면 프로 같은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혀를 꼬이지 않게 풀어줄 '올바른 텅잉의 메커니즘'과 '하루 10분 연습 루틴'을 공개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고 연습실에서 적용해 보신다면, 여러분의 연주가 훨씬 더 명료하고 세련되게 변할 것입니다.
1. 텅잉의 원리: 혀는 '망치'가 아니라 '밸브'다
가장 먼저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소리를 낼 때 혀로 리드를 '탁!' 하고 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입니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틀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물(호흡)은 계속 흐르고 싶어 합니다. 이때 손가락(혀)으로 호스 끝을 막으면 물이 멈추고, 손가락을 떼면 물이 다시 나갑니다. 텅잉은 바로 이 '손가락' 역할입니다.
- 소리의 시작: 막고 있던 혀를 리드에서 '떼는 순간' 바람이 들어가며 소리가 납니다.
- 소리의 멈춤: 혀를 다시 리드에 갖다 대서 진동을 멈춥니다.
즉, 혀로 리드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대고 있던 혀를 떼는 동작"이 텅잉의 본질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해야 혀에 힘이 빠지고 빠른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2. 혀의 위치와 발음: "Tip to Tip"
그렇다면 혀의 어느 부분이 리드의 어느 부분에 닿아야 할까요? 교과서적인 정답은 "Tip to Tip"입니다. 혀의 끝(Tip)이 리드의 끝(Tip)에 살짝 닿아야 합니다.
① 닿는 위치
혀 전체로 리드를 넓게 덮어버리면 소리가 둔탁해지고 '벅벅'거리는 잡음이 생깁니다. 혀끝 1mm 정도만 사용해서 리드 끝부분과 마우스티스팁 그 부분을 같이 살짝 터치한다고 생각하세요.
② 추천 발음: "투(Too)" vs "두(Doo)"/다(da~), 드~~,스~~ 사~(일명 카드 스사 텅잉)
- 클래식/빠른 곡: "투(Too)"
혀끝이 더 예리하게 움직입니다. 명확하고 깔끔한 소리를 낼 때 사용합니다. - 재즈/발라드: "두(Doo)" 또는 "루(Loo)"
혀가 리드를 부드럽게 스치듯 지나갑니다. 레가토 주법이나 부드러운 연주에 적합합니다.
초보자라면 일단 "투-투-투" 발음으로 연습하여 명확한 타점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다드스사텅깅?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 제가 자주 쓰는 텅깅입니다. 왜 두나 투로 하지 않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조롭게 들릴 수 있는 멜로디에 표현을 더한 겁니다. 우리가 유명 연주자에 연주를
들을 때 혀가 리드에 닺는 투나 두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물론 음반작업 중 조금 강한 어택
을 조절하기는 하지만 프로 연주자들의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텅잉을 하는 듯 마는 듯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 비결을 오늘 공개해 드립니다. 우리가 한 곡을 연주할 때 짧으면 3분~길면 4분 이상~연주를 하게 됩니다.
이때 연주를 모두 둔탁한 텅깅(두두두두~~ 투투투투:조금과장)으로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옆에서
듣는 사람은 얼마 안 돼서 귀를 막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정답은 "연주든 연습이든 연주처럼 텅잉을 해라".
입니다. 그 비법이 "다드스사". 텅잉입니다. 자 오늘부터 이 글을 보신 분들의 악기 톤이 달라지는 기적이 일어날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이전 글이나 다음 글에 포스팅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색소폰에 진심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3. 실전! 혀가 꼬이지 않는 3단계 연습 루틴
메트로놈을 60 템포에 맞추고 따라 해 보세요. 호흡은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불어넣으면서 혀만 움직여야 합니다.
STEP 1. 4분 음표 (한 박자에 한 번)
(매일 3분 루틴으로 아래 발음으로 연습해 보세요) "투 - 투 - 투 - 투"(기본기에서만 사용)
다-다-다-다 ~~~~ 드-드-드-드~~~~~스-스-스-스~~~~~사-사-사-사~~~~~
가장 기본입니다. 혀가 리드에서 떨어지는 순간 소리가 나고, 다시 닿는 순간 소리가 멈추는지 확인하세요. 이때 턱이 움직이면 절대 안 됩니다. 거울을 보고 턱이 '움찔움찔' 하는지 체크하세요. 오직 혀만 움직여야 합니다.
STEP 2. 8분 음표 (한 박자에 두 번)
"투우~~~~ 투우~~~ 투우 ~~~ 투우~~~"레가토 텅깅 (Legato Tonguing)
이번에는 소리를 끊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봅니다. 호흡은 계속 나가고 혀가 리드를 살짝살짝 건드리기만 한다는 느낌으로 연주합니다. 트로트나 발라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주법입니다.
STEP 3. 스타카토 (짧게 끊기)
"듯! 두시! 투수! 탓!"(이발음으로 짧게 끊는 연습 반복해 보세요):연주 시 표현력이 좋아집니다.**
소리를 내자마자 혀를 다시 리드에 갖다 대서 진동을 막습니다. 혀가 리드를 누르는 힘이 너무 세면 '탁!' 하는 소리가 납니다. 가볍게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4. 텅잉의 종류와 적용 (아티큘레이션)
같은 "도" 음을 불어도 텅잉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것을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이라고 합니다.
| 종류 | 발음 느낌 | 특징 |
| 테누토 (Tenuto) | 투우- | 음을 길이만큼 충분히 붑니다.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 |
| 스타카토 (Staccato) | 툿! | 음의 길이를 반으로 줄여 짧게. 경쾌하고 리듬감 있게. |
| 마르카토 (Marcato) | 탓! | 악센트를 주어 강하고 짧게. 클라이맥스나 강조할 때. |

5.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Q&A)
Q. 혀를 움직이면 박자가 빨라져요.
A. 혀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혀가 긴장하면 통제가 안 됩니다. "룰루랄라" 할 때처럼 혀에 힘을 빼고 아주 가볍게 움직이는 연습을 하세요. 템포를 60보다 더 느리게(50 정도) 낮춰서 연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텅잉을 할 때마다 턱이 움직여요. (Chewing)
A. 가장 안 좋은 습관입니다. 마치 음식을 씹는 것처럼 턱이 움직이면 음정이 흔들립니다. 거울을 보고 턱을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연습해 보세요. 오로지 혀뿌리만 움직여야 합니다.
Q. 소리가 너무 둔탁해요. (Anchor Tonguing?)
A. 혀끝이 아닌 혀 중간 부분으로 리드를 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혀를 좀 더 앞으로 내밀어서 혀끝으로 리드 끝을 살짝 건드리는지 확인하세요.
마치며: 화려한 속주보다 중요한 것
화려한 손가락 놀림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정확하고 깔끔한 텅잉은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투-투-투' 연습을 매일 롱톤 연습 직후에 5분만 추가해 보세요. 처음에는 답답하고 혀가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이겠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어? 소리가 좀 더 또렷해졌는데?"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실전 곡에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멋진 연주를 Saxophone Lab이 항상 응원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떨림의 미학, '비브라토(Vibrato)'를 제대로 넣는 법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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